중흥건설그룹의 올해 첫 분양사업인 ‘수원성 중흥S클래스’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고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완판의 관건은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일반 분양가다. 입주자모집공고가 아직 나지 않았지만, 3.3㎡(약 1평)당 일반 분양가를 213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업주체(조합과 시공사)측은 수요자가 상대적으로 덜 선호하는 주택형의 분양가를 낮춰 완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31일 중흥건설그룹에 따르면 중흥토건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수원성 중흥S클래스’의 견본주택이 내달 초 문을 열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중에 공급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 단지는 지하 최저 3층, 지상 최고 15층, 28개 동, 총 1154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은 전용 49~106㎡ 593가구다.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규제 완화가 적용된 단지로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최대 70%이며, 전매제한 기간 1년에 양도세 중과 부담도 없다. 또한 1주택자나 세대원도 청약 가능하다. 청약환경이 완화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수원시 아파트 노후도가 주변 지역과 비교해 높다는 점도 주목도를 높이는 요소다.수원시 관계자에 따르면 아파트 노후도는 68%에 달한다.
■ “전용 49㎡ 분양가 낮게 책정할 듯”
정비업계에 따르면 일반 분양(예상)가 2130만원은 지난해 수원에서 공급된 한 단지(3.3㎡당 평균 일반 분양가 2170만원)보다는 낮으나 기존 아파트 평균과 비교하면 높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원의 3.3㎡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1950만원이다. 흥행에 있어 다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이와 관련해 “흥행을 하기 위해선 일반 분양가가 수요자가 생각하기에 저렴해야 한다”면서 “일반 분양 물량(593가구)이 많지는 않지만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 시세 수준이면 잘 안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선 흥행 성공을 위해 소형 평형의 일반 분양가를 낮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수원성 중흥S클래스’ 사업부지 가까이에 있는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전용 49㎡(약 15평) 주택형의 미분양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낮춘다’는 말을 시공사 영업사원에게 들었다”면서 “다른 타입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아파트 수요가 있는 지역이라 청약 접수를 통해 다 팔리지는 않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한스경제(한국스포츠경제)(http://www.sporbiz.co.kr)